'이보라 16점' 현대건설, KOVO컵 개막전서 인삼공사에 3-1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11 17: 51

현대건설은 역시 여자배구의 강호였다.
현대건설이 1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A조 1차전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6 25-20 20-25 25-18)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각 조 1, 2위만 올라갈 수 있는 준결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인 반면 인삼공사는 흥국생명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날카로운 서브(7개)와 든든한 블로킹(9개)에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여기에 레프트로 전향한 이보라가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런 흐름이 잘 나타난 것은 1세트가 대표적이었다. 김주하의 서브를 발판으로 인삼공사의 수비를 흔든 현대건설은 강민정과 이보라가 릴레이 공격을 펼치며 1세트를 25-16으로 손에 쥐었다.
2세트 초반 인삼공사는 고른 경기력으로 13-9로 앞섰다. 그러나 잦은 실책이 문제였다. 실책으로만 4점을 내주며 13-13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김수지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연주와 백목화의 이중주에 힘입어 3세트 초반 앞서더니 약점이었던 실책까지 줄이며 만회에 성공했다. 1세트와 비교하면 득점력이 2배까지 늘어났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박슬기,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과 엄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14-6으로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속공까지 살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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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u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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