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친선경기를 마치고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과 75번째 대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는 1974년 한일정기전서 일본에 1-4로 패한 후 37년 만에 3골차로 진 것이다.
생각지 못한 대패에 공항에 들어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어두운 표정에 씁쓸함만이 묻어났다. 그렇지만 이내 기운을 차리고 자신이 속한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은 한일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스트라이커로서 본연의 임무를 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자신도 그 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박주영은 "어제와 같은 경기는 선수들이나 국민들 모두에게 힘든 것은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이번 경기가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이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는 조직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모두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는 프리 시즌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것도 영향이 컸다. 그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한일전을 앞두고 준비를 했지만 실전은 달랐다. 모든 것이 정상 궤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일전을 마친 박주영은 오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돌아간다. 일단 현 소속팀 AS 모나코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하며 오는 9월 2일 열리는 레바논과 월드컵 3차 예선을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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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