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7승-신종길 결승타'KIA, LG에 재역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1 21: 39

KIA 타이거즈가 '좌완 영건'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2-2 동점이던 7회 대타 신종길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반면 LG는 8회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승리를 거둔 KIA는 59승43패를 기록하면서 2위를 지키며 3위 SK와 승차를 3경기차로 달아났다. LG는 45승48패가 되면서 5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전날 맥없이 역전패를 당한 KIA가 올렸다. KIA는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이 LG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자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6번 김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김주형은 전날(10일) 투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날 한 이닝 12점을 폭발시킨 LG는 4회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LG는 2사 후 조인성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6번 이진영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몸쪽 높은 141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KIA는 4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안치홍의 중전안타와 김주형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성현의 폭투 때 안치홍은 3루에 안착했으나 김주형이 2루에서 아웃되면서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차일목이 3루수 김태완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2로 균형을 이뤘다.
동점을 만든 KIA는 7회 재역전을 시켰다. 1사 후 차일목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대타 신종길이 바뀐 투수 좌완 이상열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3-2를 만들었다.
LG는 8회말 동점 또는 역전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박경수의 볼넷과 이병규의 좌전 안타, 그리고 대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단숨에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인성이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날리며 '3루수-2루수-1루수(5-4-3)'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8패)째를 거뒀다.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배합하며 위기를 잘 벗어났다.
한기주는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반면 LG 선발 김성현은 6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7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시즌 7패(3승)째를 떠안았다. 그러나 제구가 매우 좋았을 뿐 아니라 공 끝에 힘도 있어 다음 경기에서 호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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