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결승타' 롯데, 넥센에 위닝시리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11 21: 59

롯데 자이언츠가 위닝시리즈로 4강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8회말 나온 김주찬의 결승타를 앞세워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주찬은 3-3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1루쪽 내야안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3루주자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2에서 친 것이 빗맞으며 1루쪽으로 힘없이 굴러갔고 넥센 1루수 박병호가 볼을 잡았지만 주자는 모두 세이프가 됐다. 김주찬은 이틀 연속 결승타로 주가를 높였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마무리 김사율이 실점없이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47승45패3무를 기록, 4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패한 5위 LG와의 승차도 2.5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최하위 넥센은 시즌 55패(34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6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포문을 연 것은 넥센이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송지만이 선제 솔로포를 그렸다. 볼카운트 2-1에서 롯데 선발 장원준의 체인지업(130km)이 가운데로 몰리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포로 응수했다. 시즌 6호 홈런. 넥센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민우의 우측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강민호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넥센 선발 김수경의 직구(137km)가 높게 제구되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시즌 14호 홈런.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황재균의 동점 투런포가 폭발했다. 황재균은 초구 직구(138km)가 몸쪽으로 파고들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디오 판독에 부칠 만큼 애매한 타구였지만 결국 권영철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이를 홈런으로 인정했다.
넥센 선발 김수경은 이날 3⅔이닝 동안 2홈런 포함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 승패와 무관했다. 작년 4월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무려 492일만. 더불어 선발승 가능성도 사라졌다. 김수경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5이닝 3실점)이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7⅓이닝 1홈런 포함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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