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잘 나가는 삼성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주장 포수 신경현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전 4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시즌 40승(53패1무)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1위 삼성은 56승36패2무로 2위 KIA(59승43패)에 2경기차로 쫓겼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1번타자 김상수의 투수 앞 기습번트 내야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장원삼도 4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공식을 만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5회부터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경현의 우전 안타와 강동우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여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장원삼으로부터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장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나성용과 이대수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황금 찬스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만루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투입했다. 여기서 신경현이 권오준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1 역전.
그러나 1위팀답게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반격에서 1사 후 박석민이 안승민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장외로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11호 홈런. 그러자 한화는 선발 안승민을 내리고 필승 카드 박정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정진은 조영훈과 진갑용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강봉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6회 삼성의 상승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9회 고동진이 정현욱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동진은 시즌 2호 홈런. 고동진의 솔로포로 한화는 역대 3번째 팀 통산 3000홈런을 돌파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6패)째를 따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박정진이 9홀드째를 따냈고, 최고 155km 강속구로 1⅔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한 바티스타가 지난달 9일 대전 넥센전 이후 33일 만에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신경현 외에도 강동우 이여상 장성호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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