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
양현종(23, 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호투하며 시즌 7승에 입맞춤했다. 지난 6월 3일 문학 SK전 이후 69일 만이다.
양현종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8패)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배합하며 위기를 잘 벗어났다. 특히 투구수 114개 가운데 직구를 70개나 구사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후 양현종은 "무조건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 올해 내가 나가는 경기 때마다 지는 징크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 많은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로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8회 힘이 조금은 떨어졌지만 집중력은 계속 유지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LG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며 부진을 스스로 인정한 양현종. 투구 밸런스가 좋아진 만큼 앞으로 KIA 선발진으로서 제 몫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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