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이상이 없다는 데요 뭘. 그리고 이런 통증은 다들 참고 뛰는 겁니다".
위닝 시리즈를 만든 2승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 9일 경기서 끝내기타를 때려낸 김현수(23. 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는 쐐기포를 때려내며 SK와의 안방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11일 잠실 SK전서 1-0으로 간신히 앞선 8회말 좌월 투런을 때려내며 팀의 3-1 승리에 힘이 되었다. SK가 9회초 추격전을 벌인 만큼 김현수의 투런포는 분명 값졌다.
전병두의 슬라이더(130km)를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한 김현수는 경기 후 "직구 타이밍을 생각했는데 운 좋게 배트가 나가는 과정에서 공이 맞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특히 김현수는 현재 왼 발등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평소 김현수는 워낙 튼튼한 몸을 자랑하는 만큼 선수들 내에서도 "현수가 아프다고 하면 정말 아픈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퍼져있기도 한다.
그런 김현수가 먼저 구단에 병원 검진을 요청했을 정도니 가벼운 통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0일 경기 대타로 나왔으나 고의 볼넷으로 출루하며 팀의 연장 끝 5-11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김현수는 이번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어 귀중한 홈런을 때려냈다.
"검사 받아보니 뼈에 이상 없다는데요 뭘. 그럼 큰 이상 없는 거에요. 솔직히 완전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팀 내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참고 뛰는 겁니다. 제가 아프다고 쉴 상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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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