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신경현, 주장의 힘 보여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11 22: 05

오랜만에 주장의 진가를 떨쳤다.
한화 베테랑 포수 신경현(36)은 팀의 주장이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잦은 부상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갑작스런 배탈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야 했다. 신인 포수 나성용이 자리를 대신했지만 신경현만큼 안정감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대화 감독은 "팀에 신경현만한 포수가 없다"고 말한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신경현은 8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원대 복귀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 감각을 조율한 신경현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날리며 득점 포문을 열었다. 신경현은 이여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결정타를 때렸다. 1-1로 팽팽히 맞선 2사 만루 황금 찬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내리고 사이드암 권오준을 올렸다. 올해 신경현은 잠수함 계열 투수들에게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로 강했다. 신경현의 권오준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잡아당겼다. 높이 뜬타구는 유격수 김상수를 넘어 좌익수 최형우 앞으로 뚝 떨어졌다. 2·3루 주자는 홈인. 3-1 역전에 성공하는 결승타였다.
수비에서도 신경현은 2회 정형식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흐름을 끊었다.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이대형의 2루 도루를 잡은데 이어 2경기 연속 도루 저지에 성공하고 있다. 시즌 도루저지율이 1할6푼7리에 불과하지만 최근에는 상대 주자들을 확실하게 잡아내고 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9회까지 투수들과 함께 삼성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신경현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6~7일 잠실 LG전 2안타에 이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2할5푼까지 올렸다. 특히 7월 이후 16경기에서 38타수 14안타 타율 3할6푼8리 5타점으로 가파른 타격 상승세. 공수에서 신경현이 자리를 잡아주자 팀도 안정감이 생겼다. 아직 한화에서는 신경현이 최고의 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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