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작렬' 신경현, "살아나가려 스윙한 결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11 22: 23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스윙했다".
한화 포수 신경현(36)이 오랜만에 주장의 힘을 과시했다. 신경현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도 2할5푼까지 끌어올렸다.
사실 신경현은 전날 갑작스런 배탈 증세로 결장하는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복통을 참아가며 경기에 집중했다. 그는 "지금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했기 때문에 참고 뛰었다"며 "내가 잘한 건 없다. 우리 동료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3안타를 친 것에 대해서도 신경현은 "세게 치지 않고 힘을 빼려고 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배트 중심에 가볍게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투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 도루를 잡은 것도 (안)승민이의 퀵 모션이 빨랐기 때문이었다"며 자신을 낮추고 후배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선발 중간 마무리 등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더운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잘 싸워줬다"고 운을 뗀 뒤 "특히 신경현의 리드와 공격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주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