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그저 토튼햄에 앞서 있는 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게리 네빌(36)이 리버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조롱 아닌 조롱을 내놓았다.
지난 199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소년팀에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그는 2005년부터는 주장까지 역임하는 등 말 그대로 레전드. 총 9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리버풀이 18번째 EPL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서 "리버풀은 현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들은 정말 우승에 굶주린 상황이다.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92~1993 시즌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흥미로운 일이 아니라 단지 목표이고 도전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네빌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리버풀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달글리시 감독은 리버풀의 정체성은 되찾아 주었지만 우승을 차지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골잡이 출신으로 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선수 겸 감독을 맡아 3차례의 우승을 일궈낸 이색 경력의 소유자인 달글리시(60) 감독은 앤디 캐럴, 찰리 애덤 등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펼치고 있다. 리버풀도 이에 대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우승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
네빌은 "현실적으로 지난 5년간 프리미어리그서 가장 강력했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라면서 "맨체스터 시티도 새로운 도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첼시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그저 토튼햄에 앞서 있는 정도"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리고 네빌은 아스날에 대해 "아스날은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분명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스날은 오랫동안 믿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