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슬리 스네이더(27, 인터 밀란)의 영입을 포기했다는 잉글랜드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더 인티펜던트와 데일리 메일등 다수의 잉글랜드 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네이더가 높은 주급을 원함에 따라 맨유가 영입을 포기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더 인디펜던트는 프리미어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네이더는 인터 밀란을 정말 떠나고 싶어한다. 인터 밀란은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한 이후 전력 보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열망보다는 주급의 문제가 중요했다. 스네이더는 주급으로 최소 20만 파운드(약 3억 4780만 원)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인디펜던트는 맨유가 26살 이상의 선수를 큰 돈을 주고 영입하지 않겠다는 팀 내 방침이 스네이더의 영입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데일리 메일은 "스네이더의 대변인이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어떤 클럽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일리 메일은 "스네이더가 8말 말에 닫히는 이적 시장 전까지 급격하게 주급을 내리지 않는 한 인터 밀란에 머물 것이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스네이더 없이 새 시즌을 구상하게 됐다. 그는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만약 스네이더가 맨유에 오기를 원한다면 그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반대의 경우 우리는 다른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대화는 끝났다"며 최후 통첩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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