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vs 허영무, 스타리그 가을의 전설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8.12 09: 41

e스포츠 최고 인기리그 답게 흥미요소는 다 갖췄다.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과 ‘가을의 전설’ 도전기, 팀킬전 등 흥미진진한 매치가 즐비한 스타리그가 8강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가리는 스타리그 8강 1주차가 12일 저녁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8강에는 현존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이영호(KT)를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자인 정명훈(SK텔레콤), 천신만고 끝에 16강 재경기를 통해 8강에 합류한 허영무(삼성전자), 로열로더 후보 어윤수(SK텔레콤) 등이 출전한다.

3전 2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1주차에 1경기를, 2주차에 2, 3경기를 가진다. 3경기는 2경기까지의 결과로 1대1 동률이 됐을 때 시행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는 D조. 아울러 가장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D조에서는 ‘허느님’ 허영무와 ‘최종병기’ 이영호가 격돌한다.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영호는 16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허영무 입장에서는 최강의 상대를 만난 셈.
하지만 허영무는 테란전에서 5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종족 상성상 앞서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이번 8강에서 유일한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허영무가 이영호라는 현존 최강 게이머를 넘어서 ‘가을의 전설’까지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디펜딩 챔프 정명훈이 속한 A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먼저 A조는 전 시즌 우승자인 정명훈과 박재혁(SK텔레콤)이 팀킬전을 펼친다. 정명훈 박재혁의 스타리그 팀킬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2010'8강전에서는 정명훈이 박재혁을 2 대 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다. 
정명훈은 ‘팀킬의 제왕’, ‘팀킬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팀킬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대전적에서도 4 대 0으로 박재혁을 압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재혁은 그 간의 패배를 설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과연, 팀킬 잔혹사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B조에서는 신동원(CJ)과 김현우(STX)가 저그 동족전으로 맞붙는다. 신동원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김현우는 지난 시즌 4강에 올랐을 만큼 괄목할 만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신동원은 올해 저그전 승률 73%를 넘길 정도로 저그전 강자다. 맞상대인 김현우 뮤탈리스크 콘트롤이 일품인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다.
C조도 저그전이 마련돼 있다. 유일한 로열로더 후보인 어윤수와 무르익는 기량으로 ‘제2의 이제동’이라 불리며 16강전 3승을 거둔 박준오(화승)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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