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Mnet 대표 프로그램 ‘슈퍼스타K 3’가 오늘(12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디션이란 소재를 방송에 처음 도입, 엄청난 인기와 파장을 일으킨 만큼 이번 시즌에선 또 어떤 파격을 보여줄지 방송가 안팎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화제성을 보여주듯 지난 11일 열린 ‘슈퍼스타K 3’ 기자 간담회 및 하이라이트 시사회에는 수많은 언론 매체와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왔음은 물론이고 시사회를 마친 이후에도 줄곧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쓰는 등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오디션 접수를 시작해 오는 11월 11일 8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슈퍼스타K 3’. 이번 시즌을 통해 또 어떤 스타들이 탄생될 지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방송에 앞서 체크 포인트를 세 가지 꼽아봤다.

총 상금 5억 원 놓고 사상 최다 인원 '경쟁'
‘슈퍼스타K 3’ 연출을 맡은 김용범 CP는 이번 시즌 라이벌로 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시즌 1, 2라는 입장을 밝혔다. MBC ‘위대한 탄생’ 같은 방송을 신경 쓰는 대신 기존 시즌들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실제로 시즌 3는 이전에 비해 여러 면에서 확대됐고 또 다양해졌다. 시즌 1이 국내 8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시즌 2가 이를 미국 LA까지 넓혔던 것에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중국 북경, 일본 동경-오사카-센다이 등 해외 3개국 5개 지역을 포함해 예선을 치렀다.
또 상금 규모와 협찬사 역시 대폭 늘었다. 1억 원에서 시작했던 우승 상금은 2억을 거쳐 올해 5억 원으로 확정됐다. 부상으로 주어지는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 큐브를 비롯해 서울시까지 협찬사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투자는 사상 최다 응시인원 기록으로 이어졌다. 올해 ‘슈퍼스타K’ 지역 예선에는 총 196만 7267명이 참가했다. 이는 시즌 1보다 두 배 이상,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전 시즌보다 실력이 월등히 높은 이들이 대다수를 이뤄 방송의 질 역시 높아졌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다양성’ 위해 솔로-그룹 ‘따로 따로’
이번 시즌 콘셉트는 다양성이다. ‘슈퍼스타K’ 김기웅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다양성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많은 부분 대대적인 변화와 진화가 있을 거다. 메인 심사위원 역시 기본 3인 체제에 매주 스페셜 심사위원 모셔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개성 가진 톱스타를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심사위원 구성에 관한 변화는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달라진 오디션 지원 양식 또한 다양성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한 가지 방식에서 그룹과 솔로 2가지로 변화했다. 인디 밴드 및 아카펠라, 듀엣, 댄스 그룹 등은 그룹 지원서로, 혼자 지원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솔로 지원서로 제출해 이원화된 오디션 진행 과정을 거치는 것.
이와 관련 김용범 CP는 “그동안은 개별 경쟁 체제였기 때문에 그룹의 경우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올해는 지원 방식을 그룹과 솔로로 나눴다”는 배경을 들려줬다.
새롭게 신설된 ‘슈퍼패스’와 ‘인큐베이팅 스쿨’
그런가 하면 시즌 3에는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제도도 생겨났다. 심사위원 권한을 강화한 ‘슈퍼패스’와 사후관리 프로그램 ‘인큐베이팅 스쿨’이다.
‘슈퍼패스’는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3차 예선 시 심사위원에게 주어지는 권한으로 한 지역 당 1인 심사위원에 한해 도전자 1명을 독단적으로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이용하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진출시킬 수 있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가진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을 존중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더불어 ‘인큐베이팅 스쿨’은 기획사 연결 단계 이전에 가수로서 필요한 각종 훈련을 제공하는 사후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보컬 트레이닝, 악기 트레이닝, 헬스 트레이닝 등 각종 훈련이 포함되기에 억 단위의 투자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시스템을 통해 메인 심사위원들까지 사후 트레이닝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 효과가 배가 될 전망이다. 이 혜택은 본선 진출자는 물론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가진 지원자들에게도 돌아간다.
한편 ‘슈퍼스타K’ 시리즈는 성공적인 첫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시즌 1 당시 72만 명이 참가했고, 그 다음 해인 2010년엔 135만 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3개국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몰려드는 등 갈수록 높아만 가는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2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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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