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 '최종병기' 이영호(19, KT)가 손목통증에 시달리는 오른팔의 치료를 위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KT 관계자는 12일 지난 3월부터 손목통을 호소한 이영호가 요골신경 포착증후군으로 인해 프로리그와 스타리그 일정 종료 후 신경감압술 시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요골신경이란 목에서 어깨를 거쳐 손목으로 신경을 보내는 기관. 이영호의 경우 중간 삼두박근 근육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 신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KT구단에서는 해당부위에 대한 대한민국 최고 담당의사와 재활센터를 섭외하여 지속적인 병원치료 및 재활훈련을 시행했고, 상해 결승에서는 전담 트레이너까지 동반하여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국 후 최근 병원진료 결과에 따르면, “지금처럼 병원치료와 재활훈련으로도 선수생활을 유지할 순 있으나 무리한 경기일정에 따라 연습량이 증가되면 통증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며 “통증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선 수술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영호는 본인 의지에 따라 남아있는 프로리그 결승과 스타리그 일정이 종료되는 시점에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영호는 “한 때 마우스를 잡기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병원치료 및 재활치료를 한 결과 상태가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통증이 심하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유지하고, 제 2, 제3의 전성기를 위하여 수술을 결심했”고 말했다.
한편 수술 후 재활에는 약 30~40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영호는 꾸준한 재활치료 및 관리로 11-12 시즌을 무리없이 맞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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