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13일 롯데전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2 16: 37

LG 트윈스 유원상(25)이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다.
박종훈(52, LG)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3일 경기에 유원상을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대로라면 13일에는 '에이스' 박현준(25)이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박현준이 10일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회전근에 염증이 발견되면서 12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유원상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유원상은 지난 7월 11일 LG-한화 깜짝 트레이드 때 양승진과 함께 김광수의 반대 급부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무엇보다 LG는 유원상을 선발투수로서 재능을 인정하고 데려온 카드다.
지난 2006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유원상은 1차지명으로 5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프로 입단 당시에만 해도 한기주(KIA) 나승현(경찰청)과 함께 '빅3'로 분류될 정도였다.
그러나 입단 첫 해 1군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2007년 8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에 그쳤다. 2008년부터는 풀타임 1군 투수가 된 유원상은 5승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한 뒤 2009년 다시 풀타임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5승10패 평균자책점 6.64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한 유원상은 29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42⅓이닝을 던졌지만 5승14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올해 불펜투수로 활약한 유원상은 2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3홀드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그러나 유원상은 140km 중반대 직구와 130km 초반의 각도 큰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안다. 아버지 유승안 경찰청 감독으로부터 물려받은 피가 있기 때문에 보통 투수들에 비해 재능이 뛰어나다.
유원상은 이적 후 박종훈 감독과 최계훈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몇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 했으나 실전 등판할 정도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3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을 소화한 유원상은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유원상은 12일 미리 1군에 올라와 동료 투수들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엔트리 등록은 13일에 있을 예정이다. LG는 12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현준을 대신해 내야수 정병곤을 1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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