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심수창, 하체 리듬만 교정했을 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12 18: 02

"저 친구의 장단점은 아직 LG 코칭스태프에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직 지켜볼 뿐이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이적과 함께 선발 한 축을 꿰찬 뒤 개인 18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난 우완 심수창(30)에 대한 배려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원정 불펜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그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았다. 지난 7월 31일 2-2 트레이드를 통해 우타자 박병호와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은 9일 사직 롯데전서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2년 여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1승 7패 평균자책점 4.64(12일 현재)를 기록 중인 심수창은 이적과 함께 LG로 이적한 김성현의 3선발 보직을 맡고 있는 중. 팀 내 비중이 큰 투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심수창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했다.
 
"하체 리듬만 조금 수정했을 뿐이다. 투구 시 팔스윙 등은 괜찮다. 그리고 심수창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뜯어고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
 
아직 심수창에 대해서도 100% 파악하지 못했다는 김 감독의 이야기다. 사실 심수창이나 박병호나 팀을 옮긴 지는 아직 2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
 
"수창이의 단점이 안 보일리는 없다. 그러나 곧바로 그 단점을 뜯어고치려고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수창이를 지켜볼 것이다". 꾸준한 기회는 부여하지만 곧바로 투구 리듬에 대대적인 메스를 대지 않겠다는 김 감독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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