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김광현, 선수생명 있는데 무리해서 안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12 18: 26

[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김)광현이 선수생명이 있는데 써서 되나 싶다".
12일 문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SK 와이번즈 김성근(69) 감독은 올 시즌 무리해서 에이스 김광현(23)을 기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SK는 50승 40패로 1위 삼성 라이온즈에 5경기, 2위 KIA 타이거즈에 뒤진 3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최소한 2위까지는 해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결국 SK 입장에선 지금의 순위인 3위로는 우승을 바라보기 쉽지 않은 상황. 김 감독 역시 "(정규시즌)3위 해서는 우승 하기 힘들다"고 인정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SK에게 가장 큰 반전카드는 바로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순위싸움이 본격화 되더라도 "(김광현이) 나간다고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지금 내 머리속엔 김광현을 언제 쓸까 하는 생각이 단 1%도 없다"며 김광현을 출전시킬 뜻이 없음을 확실히했다.
"김광현이 많이 좋아지긴 했다"고 근황을 전한 김 감독은 "우리가 3위 싸움을 하던지 2위 싸움을 하던지 김광현을 쓸 뜻은 없다"고 김광현의 기용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김)광현이 선수생명이 있는데 (무리해서) 써도 되나 싶다"고 말했다.
한창 회복에 힘쓰고 있는 김광현을 당장 기용하기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 감독은 허허 웃으며 "지금은 이기는데 그렇게 고심해야 하나 싶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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