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우리가 LG와의 순위를 뒤집었듯 언제 다시 뒤집힐지 모른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지만, 팀의 수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양승호(51) 롯데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우리가 LG와 6.5경기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을 뒤집었듯 언제 다시 뒤집힐지 모른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지난 6월 29일 28승3무36패로 4위 LG와 6.5경기 차인 6위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19승9패의 기세로 47승3무45패 5할1푼1리의 승률을 기록하며 11일 현재 45승48패를 거둔 LG(.484)에 2.5경기 차로 앞서있다. 지금 기세라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해 보인다.
그런 파죽지세의 롯데임에도 양 감독이 LG를 경계하고 있다. 이유는 LG 또한 올 시즌 5월까지 28승20패로 2위를 달렸던 만큼 언제 다시 상승 모드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롯데에 9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데다 우완 에이스 박현준이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며 위기를 맞은 상태다.
양승호 감독은 "LG가 올라오는 것도 문제지만 6위 두산도 무시할 수 없다"며, 롯데와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두산을 걱정했다. 4위를 목표로 한 양승호 감독이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을 생각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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