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S 파트너' KIA 타이거즈를 꺾고 정규 시즌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최형우의 연타석 아치, 김상수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역대 최연소(29세 28일) 및 최소 경기(334경기)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반면 KIA는 특급 선발 윤석민을 출격시켰지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 4패째를 당한 윤석민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삼성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양팀은 4회까지 1점씩 주고 받으며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KIA는 5회 2사 후 신종길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려 3-2로 승기를 되찾았다. 만루 찬스만 되면 신들린 타점 생산 능력을 과시하는 김상수는 6회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루에 안착한 김상수는 주먹을 불끈 쥐며 적시타의 기쁨을 표시했다.

삼성은 7회 조영훈의 중전 적시타와 8회 박석민의 2루타로 1점씩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6월 7일 대구 롯데전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김상수는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KIA 선발 윤석민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허용하는 등 5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신종길, 김원섭, 이현곤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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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지형준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