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여행은 어디를 간들 행복하지 않을까. 하지만 스타일리시한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패션이 필수다.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바캉스룩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다, 네이비와 스트라이프의 시원한 만남 '마린룩'
'바다'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마린룩'이다. 과거 유럽에서의 해군제복을 연상시키는 이 룩의 특징은 '화이트'와 '네이비' 그리고 '스트라이프 무늬'로 규정지을 수 있다.
마린룩을 연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올 여름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화이트 팬츠'를 입고 상의로는 '스트라이프 무늬'가 가미된 티셔츠 또는 블루, 레드 등의 원색을 선택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비치룩'에 마린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응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본스타일 전문 남성복 토모나리의 정명훈 디자이너는 "커플룩으로 많이 선택되는 마린 스타일 아이템 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라이프무늬 티셔츠"라며, "서로 다른 색으로 입는 것도 좋지만 스트라이프 무늬의 굵기를 달리해서 입는 것도 재미있는 커플룩 연출법이다"고 전했다.
▶계곡, 살짝 비치는 속살이 더 아찔한 '시스루룩'
계곡여행은 그늘진 산 속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물놀이 이후의 체온조절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따라서 아우터를 꼭 챙겨가야 한다. 이때 시스루 형태의 아우터는 통풍이 원활해 물에 젖어도 쉽게 마르는 특성까지 있어 유용하다.
섹시스타일 여성복 티스빈의 김태은 디자이너는 "자칫 남성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는 최근 집업후드 형태의 아우터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체온조절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시스루룩 스타일을 시도할 때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할 것은 속에 받쳐입는 옷이다. 주로 민소매 티가 이에 해당하는데 어떠한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몸매가 돋보일 수도 통통해 보일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워터파크, 비비드한 컬러로 강렬하게 '원포인트룩'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처럼 패션도 과유불급이 진리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패션스타일이 바로 '원 포인트 룩'. 이름 그대로 색 또는 무늬, 디자인, 액세서리 등 한 가지의 아이템 선택으로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정명훈 디자이너는 "원 포인트 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비비드 컬러다"라며 "네온오렌지, 네온핑크, 네온옐로우와 같은 형광컬러가 그 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컬러는 원 포인트로 레이어드 스타일에서 응용하기 적합하다. 또, 올해에는 같은 톤의 다른 컬러를 조합하여 입는 '톤앤톤' 스타일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는 또한 "특히 사람이 많은 워터파크에서 비비드한 컬러를 입는다면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릴 걱정이 없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면 네일아트나 립스틱에서 비비드컬러를 응용하는 센스를 발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리조트, 천연염색와 패턴의 우아한 어울림 '에스닉룩'
이국적인 감성이 무엇보다도 바캉스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는 '에스닉룩'은 패턴 선택만 잘해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편리한 바캉스룩이다.
김태은 디자이너는 "마른 체형의 경우에는 빅사이즈 패턴을 통통한 체형의 경우에는 작고 촘촘한 형태의 패턴이 몸매를 보다 좋게 보이게 한다"며, "패턴을 부담스러워 하지말고 역으로 그것을 이용해 착시효과를 낼 것"을 강조했다.
또한 "페미닌한 느낌이 가미된 쉬폰 또는 면소재에 천연염색의 느낌이 살아있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내추럴하면서도 우아해 보여 리조트의 풍경과 썩 잘 어울릴 것"이라며 "에스닉룩이 부담스러운 남성이라면 동일한 패턴 또는 스타일의 스카프를 활용해 커플룩을 완성시켜 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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