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진, 게임 제작이 아닌 건축에 이용된다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8.13 09: 03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장면을 구사하는 게임 엔진은 표현력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눈으로 보는듯한 뛰어난 시각적 효과는 가상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게임 엔진이 게임 분야 외에도 그 영역을 비 게임 분야에도 발을 넓혔다. 게임 엔진 소식에 정통한 한 게임 관계자는 일본 건축회사 타케나카 코퍼레이션은 건축 업무에 언리얼 개발킷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언리얼개발킷가 이용된 부분은 건축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부분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건축 프로젝트에 있어 사전에 건축가가 고객에게 명확한 완성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종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청사진이나 부조 모형, 해부도 같은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방식이 쓰이다가 얼마 전부터 가상 현실 프레젠테이션이 부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가상 현실 기술로는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실제 건축물이나 해부도와 일치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기에 역부족이었던 점을 게임엔진을 이용한 최첨단 그래픽 디자인으로 대처가 가능했기 때문에 언리얼 엔진이 선택됐다.
언리얼 엔진 3가 실사에 가까운 시각적 표현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언리얼개발킷를 이용해 언리얼 엔진 3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타케나카 코퍼레이션 외에도 언리얼 엔진3는 비 게임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프로풋볼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건설에도 언리얼 엔진 3가 사용됐으며, 애니메이션 제작도구 개발, 어린이용 3D TV 시리즈 제작 등에도 이용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6월에 세계 수준의 증강현실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알비전과 언리얼 엔진 3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 3는 에이알비전이 개발하고 있는 ‘집단 훈련을 위한 착용형 혼합현실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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