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열리는 아이스쇼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김연아(21)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는 광복절 연휴에 열리는 만큼 특별한 선물이 한가득 준비됐다.
김연아의 첫 번째 선물은 오마주 투 코리아의 국내 초연. 2011 러시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고 평가받았던 프로그램을 더욱 다듬었다. 롱 프로그램(4분10초)을 아이스쇼에 맞춰 40초가량 줄였지만, 감동은 그대로다. 광복절 느낌이 물씬 나도록 새롭게 태어났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안무가 데이빗 윌슨과 함께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사흘간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두 번째 선물은 듀엣 연기.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패트릭 첸과 함께 2부 오프닝에서 아름다운 듀엣 연기를 선보인다. 과거 미셸 콴과 함께 선보인 '히어로'와 다른 느낌으로 준비됐다. 그 동안 김연아가 홀로 연기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는 연습할 시간이 충분했다. 표현력에서 더욱 깊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의 마지막은 한층 더 수준이 높은 스케이터들의 향연. 러시아가 배출한 전설의 스케이터 이리나 슬루츠카야를 비롯해 셰린 본, 사라 마이어, 키이라 코르피, 커트 브라우닝, 스테판 랑비엘, 패트릭 첸 등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최고의 무대를 준비했다. 특히 커트 브라우닝은 가수 제프리 타일러의 라이브 공연에 맞춰 무대를 수놓는다. 여기에 키스 애 크라이 출연진이 막바지에 등장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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