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4개의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린다면 난 은퇴할 것이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 선'은 안드레 비야스-보아스(34) 첼시 감독이 쿼드러플을 달성한다면 은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12일 스토크시티와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첼시 감독으로서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포르투 감독에 부임해 포르투갈 사상 2번째 리그 무패 우승과 함께 유로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비야스-보아스 감독. 이로 인해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불과 34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감독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이러한 활약은 첼시의 마음을 흔들었다.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코칭 스태프로 일하던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인연을 이어 새 감독직에 그를 선임했다.
파격적이었다. 첼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내치고 불과 30대 중반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힐 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오프 시즌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새 시즌에 대한 성공을 미리 엿볼 수가 있었다. 선수단은 자신들과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말을 철저히 들었다. 그에 따라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빨리 알릴 수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처음으로 갖는 갖는 EPL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만약 4개의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린다면 난 은퇴할 것이다"고 했다. 그가 말한 쿼드러플이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 컵을 말한다.
분명 쉽지 않다. EPL 역사상 쿼드러플을 달성한 팀은 지금껏 한 팀도 없었다. 말 그대로 꿈의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그런 꿈을 이룬다면 은퇴를 하더라도 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승점 9점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리그 우승을 내줬다. 또한 FA컵 마저 맨체스터 시티가 가져갔다. 2시즌 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첼시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했다. 과연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첼시의 우승 욕심을 얼마 만큼 채워줄 수 있을지 2011-2012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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