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격인 ‘슈퍼스타K’의 새 시즌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09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매해 놀라운 기록들을 쏟아내더니 이번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다.
12일 밤 첫 방송된 '슈퍼스타K3' 1편에서는 전국 8개 지역 및 해외 5개 지역 196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부산 및 제주 지역, 서울 지역 예선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전직 씨름선수 김도현과 ‘어린 박정현’ 김아란, 경기경찰 홍보단 상경 박필규, 초등학교 4학년생 손예림, ‘제2의 장재인’ 이정아 등이 나와 주옥같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던 손예림은 조용필의 히트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감성적인 보이스로 소화해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쓰는 등 주목 받고 있다.
그의 노래를 들은 메인 심사위원 이승철은 “무슨 애가 블루스가 있네. 어린 친구에게 소름 끼치는 느낌 처음 받아 본다”고 칭찬하는 동시에 “음정은 떨린다”고 지적했지만 합격을 줬다.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감동적이었다”며 만장일치 합격시켰다.
‘슈퍼스타K 3’의 이 같은 화제성은 시청률에서도 입증됐다. 이날 첫 방송된 ‘슈퍼스타K 3’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평균 8.5%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케이블 유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은 9.9%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방송 초반부터 끝까지 최고, 최저, 평균 시청률 차이가 큰 폭 없이 90분간 고른 시청 패턴을 보였다는 것.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방송 내내 컸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오디션 접수를 시작해 지난 12일 첫 방송을 마친 ‘슈퍼스타K 3’.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오는 11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슈퍼스타K 3’가 이번엔 또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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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