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 진출에 제동..."공짜 이적은 안 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13 10: 49

일본축구계가 무분별한 해외 진출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3일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가 선수들의 헐값 이적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일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했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0일 75번째 한일전의 결과가 증명하듯 경기력 향상에는 도움이 됐지만, J리그의 수준이 떨어지는 등 역효과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의 '제로엔 영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샬케04로 이적한 우치다 아쓰토가 140만 유로(약 20억 원)의 몸값을 받았을 뿐, 대부분 헐값에 이적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이끌었던 가가와 신지는 이적료는 35만 유로(약 5억 원)에 불과했고, 마키노 도모아키(쾰른), 야노 기쇼(프라이부르크),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호소가이 하지메(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이외에도 슈투트가르트의 유니폼을 입은 오카자키 신지가 이적 분쟁 끝에 이적료 없이 입단했다. J리그 신인왕 우사미 다카시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는 과정이 말끔하지는 못했다. 일본 축구계의 고민이 당연한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에 인위적인 제동을 거는 것도 어렵다. 국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일본 축구계는 지난 2009년 'FA 선수도 30개월 이내는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조항을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군다나 일본 축구의 경기력이 살아난 이유 중 하나로 해외 진출이 꼽히는 만큼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