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하기 쉽진 않을 것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구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저마노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류 감독은 13일 "공략하기 쉽진 않을 것"이라며 "구속이 관건인데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류 감독은 LG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예로 들었다.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하나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하며 7승 4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3.31)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저마노의 투구를 지켜보니까 주키치 비슷한 스타일이다. 주키치처럼 해주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콜럼버스 클리퍼스 소속이었던 저마노는 지난달 26일 시라큐스 치프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류 감독은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이유가 있더라.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없다. 프로 투수가 고교 경기에 등판하더라도 쉬운게 아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마노의 투구 동영상을 지켜본 뒤 안정된 컨트롤에 매료된 류 감독은 "실전 등판을 봐야 겠지만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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