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유소연 상대로 수준급 골프 실력 과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13 17: 31

"이야, 잘 치는데".
13일 대전구장.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둔 한화 덕아웃에서 호평이 나왔다.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의 골프 실력 때문이었다. 한화 코치들은 "생각보다 실력이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화는 한화 골프단 소속 유소연(21)의 US오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유소연을 야구장으로 초대했고, 가르시아와 골프 대결을 마련했다.
오후 4시10분부터 20분간 장외에서 유소연과 팬사인회를 가진 가르시아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온 그린' 이벤트로 실력을 겨뤘다. 한화 골프단의 윤채영과 일반팬 4명이 함께 했다. 2루 베이스 근처에 그린색 깃대를 꽂아 홀컵을 만들고 베이스 근처에다 원형 천을 깔아놓았다. 그 근처로 공을 가까이 보내는 자가 이기는 방식.

첫 번째 연습에서 유소연은 원형존 근처에 공을 보냈다. 이어 가르시아가 골프채를 넘겨받았다. 왼손잡이인 가르시아는 오른손 클럽을 사양하고 왼손 클럽을 새로 받았다. 이어 가볍게 갖다 맞힌 것이 원형존에 세워진 깃대를 살짝 넘어갔다. 거리가 길었지만 방향은 정확했다.
이어 정식 대결이 펼쳐졌다. 유소연은 특유의 정확함으로 원형존 근처로 굴려보냈다. 그러자 가르시아도 방법을 바꿨다. 연습에서 힘 조절에 실패한 가르시아는 오히려 공을 거의 굴리는 샷으로 바꿨다. 가르시아의 장타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원형존 근처로 데굴데굴 굴려 근처에 붙였다. 결국 가르시아의 승리.
한편 가르시아는 29일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유소연과 장타대결을 펼친다. 평소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가르시아는 평균 타수 80타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50야드는 쉽게 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소연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60야드. 이에 앞서 이날 야구장에서 시구를 가진 유소연은 정확한 스트라이크를 던져 가르시아에 선전 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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