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서동욱, 만루포로 위기의 LG를 구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3 20: 18

'팔방미인' 서동욱(27)이 데뷔 첫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자칫 위기에 빠질 뻔 했던 LG 트윈스를 구했다.
서동욱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 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서동욱의 활약은 8번타자가 아닌 4번타자였다. 서동욱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4회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컷 144km 직구를 통타해 중월만루포를 터뜨렸다. 서동욱의 만루홈런은 올 시즌 22호, 통산 573호, 개인 1호다.

지난 2003년 KIA에 입단한 서동욱은 LG로 이적해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내야 뿐 아니라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 다능함을 보여주며 부상으로 고민하던 박종훈 감독의 팔방미인이 됐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도 "서동욱이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루홈런을 축하해주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서동욱도 "오늘 날씨도 좋지 않았는데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만루였기 때문에 공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스윙한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웃었다.
 
그는 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가을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조인성, 이병규, 박용택 등과 같이 화려함은 없지만 그의 소박함이 LG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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