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6회 교체 타이밍을 놓쳤네".
SK 와이번스는 13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결승타로 4-3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1승 40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지난 6월 9일 목동 경기부터 이어진 넥센전 3연패서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SK 김성근(69)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선발 엄정욱을)6회 바꿔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바꾸려고 마음 먹었는데 초구에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4-1로 앞선 6회 1사 후 박병호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한 점차까지 쫓기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간 데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어깨 근육이 뭉친 송은범을 9회 올린데 대해 "원래 송은범 안 쓰려 했지만 6회 2점 주는 바람에 냈다"면서 "요즘 8,9회 실수가 많아져 오늘은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엄정욱에 이어 등판해 2이닝을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막은 좌완 박희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희수가)제구력과 볼 끝이 좋다"면서 "볼을 오래 가지고 있어 타자 입장에선 타이밍 잡기 힘든 투수"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열흘 만에 1군 복귀전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박정권에 대해 "열흘 쉬웠으니 잘 해야지"라고 농담을 던지며 여유있게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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