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안타' 두산, 한화 꺾고 6위 수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13 20: 45

두산이 한화를 꺾고 6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7안타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두산의 선발 타자 전원 안타는 지난 5월24일 잠실 LG전 이후 두 번째. 이날 승리로 39승49패2무가 된 6위 두산은 7위 한화(40승54패1무)와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1회부터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안타와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 선발 양훈은 김동주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리 근육통을 호소,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1회말 반격에서 2사 후 장성호가 두산 선발 김상현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지난달 6일 대전 LG전 이후 33일·18경기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 그러자 두산은 2회 고영민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3회 강동우와 김경언의 연속 볼넷에 이어 카림 가르시아마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여기에서 최진행이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대전 롯데전 이후 11일·6경기 만에 기록한 타점.
양 팀 모두 선발들이 일찍 강판된 가운데 불펜 싸움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송창식과 윤근영이 호투하며 경기 중반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 2사 후 등판한 김광수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동주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에도 두산은 바뀐 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2사 후 고영민의 볼넷에 이어 이종욱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정수빈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9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간 손시헌이 상대 폭투 때 2루에서 홈을 밟고,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3안타를 친 이종욱을 비롯해 정수빈 김현수 김동주 양의지 오재원 고영민 등 7명 타자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폭발했다.
마운드에서는 이현승이 돋보였다. 4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4월23일 이후 112일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5번째 투수 김광수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이적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3패(2승)째. 3년차 신예 김회성은 9회 2사 후 김창훈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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