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포수'김태군, 팀 위기 끊은 재치 견제 아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3 20: 41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포수 김태군(22)이 민첩한 견제로 팀의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김태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6-4로 앞선 5회 2사부터 조인성에 이어 포수로 교체 출장했다.
팀은 2점차로 앞서 있었지만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29)를 구원 등판한 임찬규가 6회 2사 뒤 2명의 주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금새 역전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전 타석까지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물오른 전준우가 들어섰다.

초구는 파울. 그러나 임찬규는 다시 제구에 애를 먹으며 연이어 볼 3개를 내줬다. 이때 김태군이 3번째 볼을 포구하자마자 거침없이 1루로 던졌다. 1루에서 세 발걸음 정도 떨어져 있던 1루주자 문규현은 황급히 귀루했으나 아웃. LG는 김태군의 빠른 견제로 이닝을 마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김태군은 "원래 던지면 안되는 카운트(1-3)인데 1루주자가 베이스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1루수 (서)동욱이 형과 계속 눈빛을 주고 받았다"고 견제사를 성공시킨 상황을 설명했다. 
 
김태군은 이어 "이날 갑자기 교체 출장하게 됐지만 평소 연습을 많이 한 덕에 잘 할 수 있었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군은 "내가 안타를 치거나 주자를 잡아서 좋은 것보다 팀이 이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이날 팀이 6-4 리드를 지키고 승리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위로 LG에 지명된 김태군은 지난 6월 18일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진입에 성공했으나 팀내 주전 포수 조인성의 존재감에 밀려 13경기에서 주로 교체 출장했다.
그러나 김태군은 주어진 찬스에서 견제 실력을 발휘하며 포수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팀도 구하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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