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1골-1도움' 전북, 대구와 2-2...11G 무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13 20: 50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대구의 거센 반격에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선두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 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2-2로 비겼다. 에닝요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수비진이 흔들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북은 초반부터 대구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을 내세우고 김동찬 서정진 에닝요 등이 공격진을 이룬 전북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대구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파괴력 넘치는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연결하며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비교적 늦은 시간인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대구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에닝요는 잠시 숨을 골랐다. 가장 자신있는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낸 에닝요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 대구 골키퍼 박준혁이 방향을 잡았지만 에닝요의 슈팅을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대구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 오른쪽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 때 문전에 있던 김민구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던 대구는 후반 초반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 수비진의 실수로 아크 왼쪽 밖으로 나온 볼을 김현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후반 13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전북은 후반 16분 정훈과 김동찬을 빼고 정성훈과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대구의 빠른 역습을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25분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심우연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1로 전북이 다시 앞섰다.
전북은 후반 26분 이승현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대구는 후반 27분  황일수와 마테우스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교체 투입된 이승현은 대구 오른쪽 진영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휘젓고 다녔다.
 
7경기째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이동국은 후반 39분 루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또 루이스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북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후반 42분 대구의 마테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13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2 (1-0 1-2) 2 대구 FC
△ 득점 = 전 38 에닝요 후 25 심우연(이상 전북) 후 13 김현성 후 42 마테우스(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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