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불펜 전환 후 최다이닝 '첫 구원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13 20: 45

두산 6년차 좌완 투수 이현승(28)이 시즌 첫 구원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현승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3 팽팽히 맞선 4회 2사 1루에서 김상현-김성배에 이어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4월23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2일 만에 거둔 승리.
4회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첫 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이양기를 특유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5회 장성호-가르시아-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도 공 7개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특히 장성호를 상대로도 바깥쪽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6회에는 2사 후 한상훈에게 좌전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신경현을 2루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7회에도 선두타자 강동우를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처리한 뒤 이양기와 나성용을 각각 2루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8회에도 좌타자 가르시아를 2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넘겼다. 지난 5월부터 불펜 전환 후 최다 투구이닝으로 시즌 첫 구원승을 거뒀다.
이날 이현승은 총 52개 공을 던졌는데 그 중 3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3타자 중 8타자를 상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각도 큰 커브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44에서 5.03으로 낮췄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이현승. 점점 믿을 수 있는 카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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