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골을 믿고 기다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선두 전북 현대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 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닝요가 1골 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수비진이 흔들리며 11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일주일간 준비를 굉장히 잘 했다. 그러나 의도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면서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패한 것과 마찬가지다. 전반과 후반의 내용이 너무 달랐다. 후반서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인 실수들이 생겨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선수들이 목적 의식이 크게 없어 보였다"면서 "다음 경기가 포항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아쉽지만 또 잘 준비해야 한다. 마무리가 잘 안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8경기째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상황. 이동국은 후반 막판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개인훈련도 하고 있 다. 남은 2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이동국과 특별하게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선수 본인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점은 없다. 빨리 탈피하기를 바랐다. 몸이 안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야겠다. 중요한 경기 때 잘 해줄 것이기 때문에 위축만 안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에 대해 최 감독은 "김민식도 그동안 잘해왔다. 선방도 잘했다. 수비수나 골키퍼는 조그만 실수도 크게 부각된다. 계속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도 밀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템포는 빠르게 하되 밀리지 말라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교체를 하면서 전술적으로 무리가 올 수밖에 없었다. 경기 운영이 잘 안됐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지나간 것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라운드 포항과 경기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포항 원정을 가서 2-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어차피 포항이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우리와 어디서든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홈 경기가 중요하다. 전반기 원정 경기 패배를 홈에서 갚을 것이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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