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기에서 밀리지 말라고 했다".
대구 FC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 라운드 선두 전북 현대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에 먼저 골을 내준 대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원정 와서 승점 1점 얻은 것에 만족한다. 경기 후반에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분명 승리도 가능했다"면서 "어쨌든 승리한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특별하게 전북을 상대로 준비한 것은 없다. 빠른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제주에 0-2로 패할 때 우리 경기를 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질책도 많이 했다. 결과를 가지고 나무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것에 화를 냈더니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를 기록, 좀처럼 부진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영진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하고 있다. 열악한 상황이다. 승리한 것과 같은 팀 분위기를 살려서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승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대답했다.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 감독은 "오늘 져도 쉽게 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상대를 어떻게 해서든 괴롭히자고 말했다. 팀이 지는 것은 용서하지만 상대방과 대결서 절대로 지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기싸움에서 뒤지지 않은 것이 기대한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진 감독은 "올해는 10승(현재 6승)이 목표였다. 아직도 1차 목표는 10승이다. 팀이 분위기를 타면 6강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약하다고 해서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기기 위해 축구 할 것이다. 빠른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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