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마지막에 내 판단 미스로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3 23: 03

"마지막에 내가 판단 미스를 했다. 그 때문에 역습으로 승점 1점을 잃었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90분 풀타임 동안 손에 땀을 쥐는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와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리그 7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정해성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 추가 시간에 내가 다르게 지시를 내렸어야 했는데 내 잘못이다. 원정을 와서 승점을 잃고 가지만 만족한다. 선수들은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마지막에 내가 판단 미스를 했다. 그 때문에 역습으로 승점 1점을 잃었다.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 부산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자신의 판단 미스에 대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다면 승점 1점을 따냈을 거다. 그걸 지시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그 상황에서는 골을 넣고 말고가 아니라 원정 승점 1점에 만족했어야 했다. 이기려고 하다 보니 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리그 7위로 떨어졌다.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데 있어 불리한 자리다. 그러나 정 감독은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한 경기다. 모든 선수들이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했고, 김영욱과 이종호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합류한다면 교체 멤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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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월드컵경기장=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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