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홈 텃세를 뚫고 폴란드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끝난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예선 2주차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3-0(25-21 34-32 25-2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5점을 획득해 조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쿠바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른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폴란드를 상대하는 불리함을 놀라운 집중력으로 극복했다. 김연경과 황연주는 각각 24점과 14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첫 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20-20 동점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5-21로 승리한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세트 박빙의 승부에서도 물러나지 않았다. 거듭되는 듀스 속에 승부가 갈린 것은 32-32 동점 상황. 한송이의 블로킹에 이은 상대방의 범실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르에서 승리한 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연경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의 오심이 문제됐다. 승부처였던 2세트 30-30 상황에서 폴란드의 더블컨택을 지적하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이 승리했지만, 승부의 변수가 되기에 충분했다.
주장 이숙자는 "폴란드 대표팀보다 관중과 싸우는 것이 더 힘들었다"면서 "관중의 강한 야유 등에 익숙하지 않아 선수들이 서브 범실을 했지만 이겨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선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3주차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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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