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됐다.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 LG 트윈스 부동의 중심타자이자 상위타선이 긴 부진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 그 주인공들은 클린업타자선을 맡고 있는 이병규, 박용택, 조인성, 정성훈, 이진영 등이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하위타선에 포진한 김태완, 서동욱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7번 김태완은 팀이 0-3으로 맥없이 끌려가던 3회 추격의 불씨를 당긴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8번 서동욱이 4회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LG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경기 전 2경기 반 차로 뒤지고 있던 LG는 김태완과 서동욱의 홈런포 덕분에 승리를 거두며 한 경기 반 차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이날 예상했던 LG 중심타자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성훈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타자 좌익수 이병규도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박용택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진영과 조인성은 1안타씩을 기록했으나 중요한 순간 범타가 나오는 편이었다.
이병규는 올 시즌 타율이 3할3푼4리지만 8월 타율이 2할4푼3리에 그치고 있다. 조인성은 어느덧 타율이 2할8푼대로 떨어졌다. 박용택도 2할9푼7리지만 현재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는 단계다.
당장 LG는 14일 현재 46승48패로 5위를 기록중인 반면 롯데는 47승3무46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잠실에서 열릴 롯데와 3연전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4위 탈환을 넘볼 수 있다.
전날 하위타선에서 돌풍을 일으켜준 만큼 이제는 상위 타선이 터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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