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 저마노, "계투진 아주 뛰어나 인상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4 07: 19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이든 소속 구단의 우승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29)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저마노는 지난달 26일 시라큐스 치프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저마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고 특히 계투진이 아주 뛰어나 인상적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이든 소속 구단의 우승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마노는 트레비스 블랙클리(29, KIA)와 덕 매티스(28, 삼성)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2009년 일본 무대(소프트뱅크)에서 뛰며 한국 야구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일본에서 뛰면서 전훈 캠프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어떤 야구를 추구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저마노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공략하기 쉽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저마노 역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게 첫 번째 목표"라며 "최대한 내가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지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게 내 몫"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은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저마노와 트레비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트레비스와의 대결이) 아주 즐거울 것 같다"는 저마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 감독은 "저마노의 투구를 지켜보니까 주키치 비슷한 스타일이다. 주키치처럼 해주면 좋겠다"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이유가 다 있다.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없다. 실전 등판을 봐야 겠지만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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