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인기있는 이유있다..'예상되도 뻔하지않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14 08: 51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예측과 기대의 긴장감 속에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 7회분은 전국 기준 시청률 18.0%를 기록,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예상과 기대의 적절한 균형에 있다.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현실 감각이 생생히 묻어나는 이야기 전개가 공감을 얻고 있는 것. 예상되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이 드라마를 볼만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는 13일 방송된 7회분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날 방송에서 연재(김선아)는 세경(서효림)과의 소송 조정 합의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피아니스트 윌슨(이종원)의 반지를 훔쳤다는 증거가 명확치 않으니 3억 원의 손해배상 대신 1억 원으로 합의를 보라는 판사의 권유 때문.
 
억울한 마음으로 어쩌지 못하고 있는 연재는 갑작스런 윌슨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욱(이동욱)의 적극적인 설득과 협박으로 시드니로부터 건너온 윌슨이 "반지를 잃어버린 적이 없다"고 고백을 한 것.
결국 누명을 벗고 위기에서 벗어난 연재는 이후 세경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세경은 미리 준비한 돈 봉투를 건넸다.
세경의 뻔뻔한 행동에 연재는 "너 참 단순하다. 어쩜 이렇게 예상을 빗나가질 않아?"라고 말하자, 세경 역시 지지 않고 "너 역시 예상가능한대?"라고 답하며 "내가 돈 때문에 왔을 거 같애? 사과가 먼저야. 무릎 꿇고 사과해?라고 말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이에 연재는 "아니! 진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과! 그거 받아서 어따 쓰겠니? 차라리 돈이 낫다!"고 화끈한 일침을 가하면 예상을 뒤엎고 돈 봉투를 집어 들었다. 통상적인 장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쉬운 예상.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을 기대케하는 매력이 '여인의 향기'에는 있다.
 
보다 크게 이는 여주인공이 죽을 운명이란 전제를 깔아놨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송도 해결하고 남자주인공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행복해지더라도 결국은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여주인공이 과연 어떤 마지막을 장식할 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14일 방송되는 8회분에서는 버킷리스트 실행에 나선 김선아가 첫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이동욱의 질투도 폭발할 예정이다. 김선아의 첫사랑인 권율 역으로는 배우 권오중이 특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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