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37점' LIG손보, 대한항공 격파...1승 1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4 16: 30

김요한(26)이 LIG손해보험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LIG손해보험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23 22-25 28-30 15-13)로 승리를 거뒀다. 김요한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3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LIG손보는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 오는 16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특히 LIG손보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무척 강했다. 지난 12일 삼성화재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배한 LIG손보로서는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준결리그에 진출할 희망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1∼2점차로 오가던 승부의 균형은 IG 손보가 1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LIG손보는 순식간에 18-14를 만들며 앞서가더니 쉽게 1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반격은 매서웠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김민욱을 내세워 추격을 해 23-23 동점을 만든 것. 그렇지만 추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LIG손보는 김요한의 강스파이크와 이종화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김요한은 1세트에만 10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세트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치열한 경기가 2세트 막판까지 지속됐다. LIG손보는 2세트 초반 5-10까지 몰렸지만 5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결국 2세트를 따낸 것은 LIG손보였다. LIG손보는 24-2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마지막 찬스서 김요한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잇달아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 제대로 된 반격을 펼쳤다. 세트 내내 접전이 계속됐지만 앞선 두 세트와 달리 리드를 뺏기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 막판 24-22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3세트를 가져갔다. 김학민이 7득점, 장광균이 6득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의 추격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트스코어에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 그만큼 4세트 막판까지 치열했다. 28-28로 접전을 펼친 것. 양 팀은 4세트를 차지하기 위해 끈질긴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세트는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퀵오픈을 성공한 데 이어 상대 이경수의 오픈 공격이 벗어나면서 4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5세트에 끊겼다. 13-13 접전속에서 김요한의 공격이 성공했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김요한이 다시 한 번 스파이크를 강타하며 상대의 블로킹 실수를 유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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