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22)이 주전포수 조인성(36)을 대신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하며 안방을 지키게 됐다. 김태군은 지난 3일 문학 SK전 이후 두 번째다.
김태군이 선발 출장하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먼저 김태군은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5회 2사 후 조인성을 대신해 교체 출장하면서 남은 이닝을 투수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팀이 6-4로 앞선 6회초 2사 후 임찬규가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전 타석까지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물오른 전준우가 들어섰다.
초구는 파울. 그러나 임찬규는 다시 제구에 애를 먹으며 연이어 볼 3개를 내줬다. 이때 김태군이 3번째 볼을 포구하자마자 거침없이 1루로 던졌다. 1루에서 세 발걸음 정도 떨어져 있던 1루주자 문규현은 황급히 귀루했으나 아웃. LG는 김태군의 빠른 견제로 이닝을 마치며 위기를 넘겼다.
14일 경기 전 박종훈 감독도 "김태군이 견제사를 이끌어 낸 것이 컸다"고 칭찬해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암시했다.
더불어 박종훈 감독은 주전포수 조인성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 하에 휴식을 준 부분도 있다. 조인성은 올 시즌 93경기에 출장하며 대부분의 이닝을 소화했다. 온 몸으로 공을 막다 보니 멍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롯데가 전날 LG 주키치 볼을 공략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투구 분석을 잘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종훈 감독이 김태군을 투입한 숨겨진 이유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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