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면 빨리 부르고 싶어질테니까".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좌완 에이스 김광현(23)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에둘러 표시했다.

김 감독은 14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김광현은 아직 ITP(Interval Throwing Program)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14(14일 현재)에 그쳤던 김광현은 투구 밸런스 문제로 인해 현재 재활군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야구 클리닉에 다녀와 투구 밸런스 교정을 받는 등 집중관리를 받고 있는 중인 김광현은 사실상 투구의 새 판을 제대로 짜고 있는 것과 같다. 귀국 후 김광현은 반복 캐치볼을 통해 어깨 근력과 자극을 일정하게 주는 ITP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5~70m 정도의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지켜보지는 않았다"라고 밝힌 김 감독. 김 감독이 김광현의 현재 상태를 직접 지켜보지 않는 이유는 간절한 복귀 지시를 억누르기 위한 것.
"지금은 광현이를 별로 보고 싶지 않다. 광현이를 보게 되면 빨리 부르고 싶어질 것 같아서".
예년에 비해 선수층이 얇아져 전체적으로 난국에 빠진 상태인 만큼 에이스의 부재가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김 감독의 이야기에는 김광현에 대한 간절함이 물씬 배어있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