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8월 목표는 5할…무리 안할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4 16: 51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8월 목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할이다".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예상외로 소박한 8월 목표를 세웠다.
양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8월 목표는 5할"이라며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8월 성적은 13일 현재까지 5승4패로 4위. 5위 LG에게 13일날 패하면서 승차가 1.5경기 차로 좁혀진 상황이다.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할 상황에서 양 감독이 의외의 목표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양승호 감독은 "몇년간 성적을 살펴보니 1,2위가 아닌 중위권 싸움은 9월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더라"면서 "8월 한 달 동안은 무리하지 않고 5할만 지키고 있다가 8월 지나고 24경기가 남으면 그때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양 감독은 "현재 가장 무서운 것이 '부상'과 '연패'"라며 "시즌 초반에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것이 팀내 선수들의 큰 부상이 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팀들에 비해 롯데는 부상으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즌 막판 총력전을 위해 8월에도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놓겠다는 의미다.
롯데의 올 시즌 전적은 47승3무46패. 승패차가 '+1'로 승률(.505)이 5할을 살짝 넘긴 상태다. 양승호 감독의 의도대로 롯데가 5할 승률을 잘 지켜 9월 막판 맹공격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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