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벤치서 영웅으로' 연장 끝내기 투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14 16: 54

오릭스 이승엽(35)이 짜릿한 연장 끝내기 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2-2 팽팽한 연장 10회말 1사1루에서 시즌 7호 우월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렸다. 팀을 4-2 승리로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전날 2루타를 날린 이승엽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끼지 못했다. 경기내내 벤치를 지켰던 이승엽은 9회말 아라카네 히사오의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그러나 쉬밍체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겼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압권은 다음 타석이었다. 연장 10회말 2사후 발디리스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자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세이부 투수 마키다 가즈히사의 128km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올들어 첫 끝내기 홈런의 기쁨이었다. 홈런은 지난 7월8일 세이부 와쿠리를 상대로 터트린 이후 37일만의 홈런이었다. 오카다 감독이 환환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극적인 홈런이었다.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어로 선정된 이승엽은 "전혀 믿을 수 없다.  이렇게 칠줄 몰랐는데 쳐서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 타격이 안되면 수비로 대신하고 수비도 안되면 벤치에서 응원하겠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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