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갖게 되어 다행이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LIG손해보험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23 22-25 28-30 15-13)로 승리를 거뒀다. 김요한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3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LIG손보는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 오는 16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경기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오늘 졌으면 그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코보컵(KOVO CUP)이 끝나기 때문에 절박했다"며 "어렵게나마 이겨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지만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갖게 되어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37점으로 맹활약한 김요한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 리그 끝날 때쯤 피로 골절 수술을 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당시에는 최악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때보단 낫지만 수술을 한 피로골절 외에도 다른 곳에 금이 가 있다. 그래서 부담이 된다. 훈련 스케줄 모두를 소화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요한과 LIG손보의 축을 이루는 고참 이경수(32)에 대해서는 "요한이가 1주일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다면 경수는 그 반밖에 못한다. 나도 선수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강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경수는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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