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 정형식,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4 18: 30

지난 13일 대구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정형식(20, 삼성 외야수)은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삼성의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정형식은 3-10으로 뒤진 7회 KIA 3번째 투수 손영민의 7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정형식은 "우익수 이종범 선배께서 펜스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뛰었는데 홈런이 됐다"고 반색했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형식은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7경기에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3득점에 불과했다. 정형식은 "작년에는 잘 하려는 마음이 앞서 덤비기만 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으며 못 치면 혼자 연구하기도 한다"며 "작년보다 타격할때 앞다리를 낮게 드는데 공을 끝까지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타격의 달인'으로 불린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의 "항상 길게 봐야 한다"는 조언을 수없이 받았던 정형식은 "이제서야 감독님께서 그 말씀을 하신 이유를 느끼게 됐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더 좋아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입단 동기인 김상수(내야수)와 정인욱(투수)과 함께 1군 무대에 머무르는 정형식은 "그동안 상수와 인욱이를 보며 많이 부러웠는데 같이 지내다보니 더 친해지고 거의 붙어 다닌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배영섭의 부상 속에 출장 기회를 잡은 정형식은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최선을 다해도 안된다면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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