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물리치고 코보컵(KOVO CUP)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어창선 감독이 지휘하는 도로공사는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GS칼텍스와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8 24-26 25-1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조별리그 전적 1승을 기록, 먼저 2패를 기록한 GS칼텍스가 준결리그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자동으로 준결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오는 16일 IBK기업은행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서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1세트부터 양 팀의 차이는 확연했다. 국가대표에 이보람밖에 차출되지 않은 도로공사가 이숙자, 남지윤, 배유나, 한송이 등 총 4명이 빠진 GS칼텍스에 앞선 것. 이번 대회에 나머지 7명의 선수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체력관리를 할 수 없었던 GS칼텍스의 부진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 세터 이재은과 리베로 김해란을 제외한 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성공하며 25-19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GS칼텍스는 주장 정대영이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차이는 2세트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의 기량차가 심했다. GS칼텍스는 선수 운영의 폭도 좁았다. 방법이 서질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와 같은 유리한 상황 속에서 황민경이 8득점을 기록하며 25-18로 2세트도 차지했다.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공격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전력의 우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GS칼텍스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친 끝에 경기 막판 24-24 동점을 만든 것. GS칼텍스는 그 기세를 몰아 이소희가 잇달아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반격은 3세트가 마지막이었다. 생각지 못하게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가 전열을 가다듬어 4세트에 들어선 것. GS칼텍스는 9-10까지 추격하며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전력과 체력의 차이는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GS칼텍스는 도로공사에 4세트를 내주며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 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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