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전원 안타' SK 대승…넥센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14 19: 40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와 타자. 승리의 여신은 타자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이후 타선은 미친듯이 터졌다. SK 와이번스가 '권병장' 권용관의 선제 결승 만루포 등 장단 18안타 화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4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터진 권용관의 선제 결승 만루포 등 장단 18안타 11득점하는 타력에 힘입어 11-0으로 대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2승 40패(3위, 14일 현재)를 기록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4회서만 9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시즌 전적은 34승 57패(8위)이며 최근 4연패 및 문학 SK전 8연패다.
 
1회말 SK는 박재상의 우전 안타와 최정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박정권이 헛스윙 삼진 당한 뒤 최동수마저 3루 땅볼로 아웃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던 중 4회말 SK는 박정권의 우전 안타와 최동수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안치용의 3루 땅볼로 2루 주자 박정권의 포스 아웃을 이끌었으나 다음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후속 타자 박진만이 심수창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한 것. 주자 만루가 된 상황서 뒤를 이은 권용관이 심수창의 공을 좌월 만루포로 연결하며 점수는 단숨에 4-0이 되었다.
 
상대의 허점을 발견한 SK 타선은 제대로 불을 뿜었다. 2사 1,3루서 최정의 1타점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한 SK는 최동수의 3타점 좌중간 2루타와 안치용의 1타점 좌전 안타로 무려 4회에만 9점을 뽑는 위력을 발산했다.
 
5회에도 SK는 최정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박정권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두 점을 더하며 11-0을 만들었다. 이미 상대 추격 의지가 끊어진 상황에서 완전히 승세를 굳혔다.
 
SK 선발 고든은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분명 잘 던졌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 가장 컸다. 선제 결승 만루포의 주인공 권용관은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공수에서 주전 2루수 정근우의 공백을 화끈하게 잘 막았다.
 
이날 SK 타선은 4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등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제대로 내뿜었다. 한 경기 18안타도 올 시즌 팀 최다 기록. 반면 넥센 선발 심수창은 3⅔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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