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비록 리프트에선 실수 했지만 감동적인 피겨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앤크)’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자유 주제였던 만큼 저마다 특색 있는 공연과 최고난이도의 기술을 준비해 선보였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히트곡 ‘히어로’에 맞춰 공연을 준비한 김병만-이수경 팀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수경의 레이백 스핀은 우아함의 극치였고 크로스 스파이럴, 로테이셔널 리프트, 댄스 스핀 등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콤비네이션 리프트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김병만의 표정에서 당황스러움과 속상한 마음이 느껴졌다.
공연을 끝낸 후 그는 “아쉽다.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오늘 와서 또 연습했는데 리허설 때도 실수 했다. 잘 되겠지 했는데 안 됐다. 연습한 만큼 안돼서 아쉽다”고 밝혔다.
‘실수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는 “실수 했어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이수경에게 미안하다. 결과 좋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게 욕심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점수 발표 후 실패했던 리프트를 다시 한 번 도전,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장미 평가단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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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캡처.